치매의 초기 증상 알아보기

2024년 10월 02일

최근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치매환자는 약 84만 명이다. 이처럼 치매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가족 구성원들이 겪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을 인지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번 글에서는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기억력 저하

기억력 저하는 치매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이전에 비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거나 저장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최근 사건이나 경험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아진다. 단순한 건망증이라면 힌트나 단서를 주면 다시 기억해 낼 수 있지만, 치매라면 이를 떠올리지 못한다.

언어 능력 저하

언어능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단어를 선택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사물 이름을 잊거나 적절한 단어나 표현 방법을 찾지 못해 의사소통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복해서 질문하기도 한다.

시간 및 공간 지각 장애

시간 개념 자체가 흐려지기 시작하며 날짜나 요일 등을 헷갈리기 쉽다. 길을 잃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하여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헤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집안 내 가구 배치 같은 친숙한 환경에서의 위치 파악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판단력 저하

전보다 결정 내리는 일 또는 무언가 계획 세우는 일 모두 힘들어지며 평소 같으면 쉽게 해결했을 작은 문제조차도 버거워 할 수 있다. 추상적인 사고 과정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성격변화 혹은 감정 기복 심화

감정 조절 기능 약화 때문에 화를 내는 빈도가 잦아지며 우울감·무관심함 같이 부정적인 감정 반응 보이기 쉬워진다. 특히 전두측두엽 치매일 때 두드러지는 특징이기도 하다. 원래 온순했던 사람이 사소한 일에도 크게 분노 표출 하는 식으로 변할 수 있고 반대로 공격적 성향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순하고 차분해지는 모습 보일 수도 있다.

계산 실수 빈번해짐

이전까지 무리 없이 잘 해냈던 사칙연산같이 간단한 산수마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물건 값을 지불하기 위해 거스름돈을 받는 행위부터 적금 금액을 계산하는 일과 관련된 활동 전반적으로 차질 빚어지게 될 가능성 높다.

집중력 감퇴

일상 속 다양한 자극 가운데 주의 깊게 봐야 할 중요한 부분 놓치는 일 많아진다. TV 프로그램 시청 시 줄거리 따라가지 못하고 방금 본 장면 금방 잊어버릴 뿐 아니라 책 읽기 독서활동마저도 힘들게 느껴진다.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 손상

계획 세우기, 우선순위 정하기, 목표 설정하기, 충동 억제하기 와 같은 행동방식 전반에 걸쳐 제약이 발생한다. 예컨대 외출 준비 하는데 필요한 단계 순서 정하는 게 어렵고 여러 가지 일 동시 처리해야 할 땐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어느 한 가지 과업도 제대로 완수 못하게 되는 사태 벌어지곤 한다.